2026년 고등학교 입시는 중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자사고·특목고 폐지 여부, 일반고 교육과정 개편, 고입전형 구조 변화 등 복잡하게 얽힌 교육 정책은 혼란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예비 고1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을 위해 2026 고입 정책의 핵심사항을 정리하고, 전형별 변화, 자사고 폐지와 일반고 강화 정책, 앞으로의 준비 전략까지 상세히 안내드립니다.
고입전형 변화, 무엇이 달라지나?
2026년부터 적용될 고입 정책은 그동안의 교육 격차 해소와 공교육 정상화 방향에 맞춰 조정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고입 전형 시기의 조정과 더불어 선발 방식의 표준화입니다. 지금까지는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가 각기 다른 시점에 입학전형을 진행했지만, 2025학년도 고입부터는 동시 선발 체제로 전환됩니다. 이는 2026학년도 고입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동시 선발제 도입으로 인해, 과거처럼 특목고에 먼저 지원하고 떨어지면 일반고에 지원하는 전략이 통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원서로 모든 고교 유형을 동일한 시점에 지원해야 하며, 학생과 학부모가 진학 방향을 조기에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지역 교육청은 입시일정과 평가기준을 공통화하면서 고교서열화를 완화하고, 공정성을 높이려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입학전형에서 내신 성적 비중은 여전히 주요 기준이지만, 학생부의 세부 항목별 반영 방식이나 교과 성적 외 요소의 반영 범위는 지역과 학교 유형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교육청 발표 자료를 참고해야 합니다.
자사고·특목고 폐지, 어떻게 진행되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당초 계획됐던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 방침은 철회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2026학년도에도 자사고, 외고, 국제고는 유지되며, 선발 자율권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교육계와 정치권에서는 자사고 폐지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변화의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특목고 중 과학고·영재고는 정원 제한과 선발 조건이 더 엄격하지만, 학업 우수 학생들이 집중 지원하는 학교로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사고의 경우는 학교별로 입학설명회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생 유치에 노력하고 있으며, 대입 실적 역시 학교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자사고·특목고 폐지를 보류하는 대신, 일반고의 역량을 강화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 중입니다. 고교학점제, 진로맞춤형 교육, 교사 역량 강화 등이 그 일환입니다. 이에 따라 단순히 학교 유형만 보고 지원하기보다는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커리큘럼을 갖춘 학교 선택이 중요합니다.
일반고 교육과정, 어떻게 바뀌나?
2025학년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전면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며, 이는 2026학년도 고입생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수강하고, 일정 학점을 이수해 졸업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따라 일반고의 교육과정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화되고 유연해졌습니다. 학생들은 공통과목(국·영·수 중심) 외에도 진로 과목, 융합 과목, 전문교과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자신의 진로 방향에 따라 교과목을 조율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 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학교 또한 고교학점제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교과교실제를 확대하고, 외부 강사나 인근 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과목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도시 지역의 일반고는 특정 분야(예: 소프트웨어, 디자인, 국제관계 등)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며, 자사고·특목고 못지않은 커리큘럼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결국 일반고 역시 단순한 '차선책'이 아닌 적극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학생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과목 선택과 진로 설계가 가능하다면 경쟁력 있는 학습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2026학년도 고입은 단순히 입시 제도에 대한 이해를 넘어서, 학교 선택 전략과 교육과정 분석이 함께 요구되는 복합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사고나 특목고만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일반고의 변화와 새로운 교육과정도 함께 분석해보고, 학생의 성향과 진로를 고려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육 정책은 매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학교 설명회, 교육청 정보, 입시 박람회 등을 적극 활용해 최신 정보를 파악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결국 고등학교 입시는 단순한 경쟁이 아닌, 학생 각자의 방향성에 맞는 선택과 준비가 핵심이 되는 시대입니다. 이처럼 고입은 더 이상 단순한 ‘좋은 학교 진학’이 목표가 아닌, 학생 개인의 진로 설계와 학습 유형에 맞춘 학교 선택이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일반고의 혁신적인 변화는 과거와 같은 '비선호' 인식을 넘어서고 있으며, 많은 학교가 자율동아리, 융합수업, 프로젝트 학습 등을 통해 대입에서 활용 가능한 실질적인 역량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교학점제에 대비한 학교의 커리큘럼뿐 아니라, 진로상담 시스템, 교육과정 설명회, 교과 선택 가이드 등을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일부 지역교육청은 중3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교 교육과정 체험 박람회나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하니, 꼭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 본인이 어떤 고등학교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는 일입니다. 단순히 대학 입시 실적이나 외부 명성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스스로에게 맞는 교육환경을 찾고, 그 안에서 능동적인 학습 태도를 기르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의 핵심입니다. 입시는 전략이지만, 진로는 방향이라는 점을 항상 명심하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