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입에서는 정량 평가보다 정성 평가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며, 학교생활기록부와 비교과 활동, 서류 평가 방식이 실질적인 변별력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의 핵심인 교과 및 비교과 자료의 작성과 활용 방식이 다변화되고 있어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이에 대한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교과와 비교과 영역의 반영 방식 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짚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실전 전략을 제시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 단순 성적표를 넘어선다
2026 대입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가 단순한 성적표의 기능을 넘어 학생의 학업 태도, 성실성, 진로 역량을 평가하는 종합 자료로 기능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교과 성적의 등급만으로 많은 것을 판단했지만, 이제는 학생의 학습 과정과 태도, 수업 참여도, 수행평가 내용 등이 더 중요하게 평가됩니다. 특히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교과별 수업 참여 기록 등은 학생의 전공적합성을 평가하는 주요 자료로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국어 교과에서 문학 작품에 대해 발표한 내용이나 토론 수업에서의 참여 내용은 세특에 상세히 기록되며, 이는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사고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판단하는 자료로 활용됩니다. 또한 진로와 연계된 과목 선택 및 수강 이력 역시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특정 전공과 관련된 과목을 꾸준히 선택하고 우수한 태도로 임했다면 전공적합성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학생부는 고1부터 고3까지의 모든 기록이 반영되므로, ‘입시 학년’이 아닌 고등학교 입학 시점부터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학교 수업에서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프로젝트나 팀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수업 중 과제를 성실히 수행하는 태도가 장기적으로 큰 평가 요소가 됩니다. 과목별 교사의 주관이 반영되는 만큼, 수업 태도와 교사와의 소통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서류평가의 본질, '과정 중심 평가'로 이동 중
서류 평가의 핵심은 이제 단순한 스펙 열거가 아니라, 학생이 어떤 학습과정과 경험을 거쳐 현재의 역량을 형성했는가에 대한 논리적 설명과 증거입니다. 2026 대입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이 지향하는 방향은 ‘과정 중심 평가’입니다. 즉, 교과 성적이나 수상 실적만으로 평가하지 않고, 그 배경과 동기를 함께 보는 평가 방식이 정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아리 활동의 경우, 단순히 활동명과 역할을 나열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활동을 선택한 동기, 활동 과정에서의 갈등 해결, 협업 경험, 결과 분석, 그리고 그 활동이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가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로는 학생부 내 동아리 활동 특기사항, 자율활동 기록, 진로활동 기록이 포함됩니다.
또한 독서활동은 여전히 주요한 평가 항목입니다. 단순히 책 제목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 책을 왜 읽었는지, 어떤 관점으로 읽었고, 그 내용을 자신의 진로 탐색이나 동아리 활동과 어떻게 연결지었는지가 중요합니다. 이처럼 학생부는 각 활동 간의 ‘연계성’과 ‘의미부여’를 통해 학생의 사고력, 자율성, 성실성 등을 평가합니다.
비교과 활동, 전략 없는 나열은 위험하다
2026 대입에서는 비교과 활동 역시 양적 나열보다 전공 연계성과 연속성이 핵심 평가 포인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즉, 다양한 활동을 한 것보다 진로 방향과 일관된 활동을 꾸준히 한 것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뜻입니다. 예컨대 심리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관련 동아리 활동, 독서, 탐구보고서, 봉사활동 등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왔는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단순히 유명 프로그램이나 대회 수상 실적을 쌓는 것만으로는 이제 높은 평가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전공과의 관련성이 부족하거나, 단발성 활동만 나열된 경우에는 진정성 없는 스펙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반면, 학교 내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수하고 자신만의 탐구 활동을 꾸준히 이어간 학생은 입학사정관의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비교과 활동은 교과 학습과의 연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생명과학 교과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실험 동아리에서 실습을 수행하고,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과학논문을 작성하거나 학교축제에서 발표를 하는 등 다양한 학습 연계성이 드러나야 합니다. 이러한 연계성은 단순히 활동의 양을 넘어, 학생이 스스로 학습을 확장해 나간 증거로 작용하며, 이는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2026 대입은 단순한 ‘점수’보다 ‘과정’과 ‘의미’를 평가하는 입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교과 성적은 기본, 비교과 활동은 연계성, 서류는 서사 중심으로 변화한 지금, 수험생은 입시 흐름을 정확히 읽고 그에 맞춘 준비 전략이 필요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는 단순히 채워지는 문서가 아닌, 자신만의 진로와 역량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지금부터 준비해야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